2004년 05월 27일
▶킬 빌 vol.2
[킬빌 vol.2 - Kill Bill vol.2]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 출연 우마 서먼, 데이빗 캐러다인, 마이클 매드슨, 다릴 한나, 쿠리야마 치아키, 유가휘 /
2004년작 / 색채 / 러닝타임 138분
결혼식날 주인공 브라이드가 몸담고 있던 암살단, 데들리 바이퍼의 두목과 동료들에 의해
처참하게 죽음을 당할뻔한 그녀가 극적으로 살아나 두목 빌을 죽이기 위해 여정을 떠나
일본의 핫도리 한조로부터 명검을 얻어내고
숙적 오렌 이시이까지 처치한 것이 전편의 내용이었다.
이제 드디어 두목 빌을 죽이기 위해 두번째 이야기가 시작되고
전편에서 결혼식날로만 알고 있었던 관객들에게
사실은 그것이 결혼식 당일날이 아니라 결혼식 리허설날이었음을
마치 뉴스 보도하듯 전하는 나래이션까지 이채롭게 시작한다.
빌의 동생과 가장 강력한 라이벌 엘까지 처치하고는
드디어 빌을 만나 복수하기에 이르는 과정이 두번째 이야기의 내용인데
이 모든 여정은 원래 한 편짜리로 기획되었으나
2시간여에 다 담기에 어려워 결국 두 편으로 나뉘어 개봉되었다.
어쨌거나 좋다.
이 매력적인 복수 스토리는 몇 편이 나와도 좋을만치 잘 빠진 영화다.
일본도가 춤을 추고 팔다리가 잘려 나가면서 피가 분수처럼 솟구치는 잔혹함은
전편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지만
강렬한 액션과 그 화면에 의한 카타르시스는 결코 뒤지지 않는다.
전편이 일본식 검술과 옛날 사무라이 영화에 대한 헌정의 작품이었다면
이 후편은 옛날 쿵푸 영화에 대한 애정의 기억이라 해도 좋을만큼
노골적인 경외심마저 엿보인다.
특히 전편에는 '브라이드'로만 소개된 주인공 키도가
중국으로 건너가 전설의 소림사를 무참하게 짓밟았던 파이 메이로부터
진짜 강력한 쿵푸와 필살기를 사사받는 기억이 소개되는데...
키도의 쿵푸 사부로 열연한 배우는 60~70년대 쿵푸 영화의 일가를 이룩한 유가휘다.
유가휘는 성룡이나 이연걸처럼 무용같은 품세에 의한 형의 무술이 아닌
박격 무술로써의 남파소림권인 '홍가권'의 고수이기도 해서
그의 무술은 영화에서 보여지는 것이 결코 허황된 것만은 아니기 때문에
옛 쿵푸 영화에 대한 헌정의 의미로 그의 캐스팅이 이루어졌다면
이것이야말로 무엇보다 고무적인 일이기도 하다.
'절권도'를 창시하여
영화 속의 환상적인 무술이 현실의 강력한 무술로까지 재현될 수 있음을
몸소 보여준 이소룡처럼
유가휘도 바로 그런 의미에서 존중받아야 마땅하기 때문이다.
이는 전편에서 핫도리 한조 역으로 분한 소니 치바 역시
그의 출연으로 옛 일본 사무라이 영화에 대해 헌정의 기념으로 해석할 수 있다.
빌의 동생으로 분한 마이클 매드슨,
이 사람... 꽤 많은 영화에서 갱으로 출연한 것 같은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이 '저수지의 개들'과 '도니 브래스코' 두 편 정도다.
위의 두 편만으로도 그의 육중한 존재감을
관객들에게 보여준 이미지는 실로 탄탄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서도 역시...
멍청한듯 잔혹하면서도 실리에만 눈이 먼 두목의 동생으로써의 캐릭터를
최고로 소화해낸다.
다릴 한나가 열연한 '엘',
키도의 스승 파이 메이에게 그녀도 쿵푸를 사사받지만
사부를 존경하지 못하고 사사건건 말대꾸하다가
그에게 한쪽 눈을 잃고 교활하게 스승을 죽인 충격적인 이야기가 밝혀진다.
그리고,
드디어 빌을 찾아내 복수하려는 순간...
그동안 숨겨진 진실이 드러나고 키도는 갈등하지 않을까... 싶지만
갈등은 없었던 듯 여겨지고
잠시 최후의 순간을 유보한채 한숨 돌리고는 복수를 감행한다.
빌역의 데이빗 캐러다인,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두번째 장편 영화이자 사실상의 그의 이름을 알리게 된 영화,
"박스카 버사(Boxcar Burtha) - 바바라허시의 공황시대"에 주인공 셸리역으로 나와 열연했었고
월터 힐 감독이 최초로 만든 서부영화로써
그의 대표적인 걸작이자 서부 영화의 전설이 된 "롱 라이더스"에서
그의 이름을 영화계에 깊이 각인시킨 명배우다.
전편에서는 이 빌의 얼굴이 나오지 않았다가
이 후편에서 드디어 등장하게 되는데...
흑백 화면에 황량한 텍사스의 벌판에서 처음 등장한 그의 모습은
여기에 고전 서부 영화에 대한 애정의 헌사 또한 비쳐져 있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자신부터
얼마든지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공언했던걸로 봐서
조금 기다리면 이 다음 이야기들은 또 만들어질 여지가 많을 것 같다.
어쨌거나...
오래간만에 러닝타임 내내 기대하며 가슴졸이며 영화에 몰입해서 본 좋은 영화였다.
osado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 출연 우마 서먼, 데이빗 캐러다인, 마이클 매드슨, 다릴 한나, 쿠리야마 치아키, 유가휘 /
2004년작 / 색채 / 러닝타임 138분
결혼식날 주인공 브라이드가 몸담고 있던 암살단, 데들리 바이퍼의 두목과 동료들에 의해
처참하게 죽음을 당할뻔한 그녀가 극적으로 살아나 두목 빌을 죽이기 위해 여정을 떠나
일본의 핫도리 한조로부터 명검을 얻어내고
숙적 오렌 이시이까지 처치한 것이 전편의 내용이었다.
이제 드디어 두목 빌을 죽이기 위해 두번째 이야기가 시작되고
전편에서 결혼식날로만 알고 있었던 관객들에게
사실은 그것이 결혼식 당일날이 아니라 결혼식 리허설날이었음을
마치 뉴스 보도하듯 전하는 나래이션까지 이채롭게 시작한다.
빌의 동생과 가장 강력한 라이벌 엘까지 처치하고는
드디어 빌을 만나 복수하기에 이르는 과정이 두번째 이야기의 내용인데
이 모든 여정은 원래 한 편짜리로 기획되었으나
2시간여에 다 담기에 어려워 결국 두 편으로 나뉘어 개봉되었다.
어쨌거나 좋다.
이 매력적인 복수 스토리는 몇 편이 나와도 좋을만치 잘 빠진 영화다.
일본도가 춤을 추고 팔다리가 잘려 나가면서 피가 분수처럼 솟구치는 잔혹함은
전편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지만
강렬한 액션과 그 화면에 의한 카타르시스는 결코 뒤지지 않는다.
전편이 일본식 검술과 옛날 사무라이 영화에 대한 헌정의 작품이었다면
이 후편은 옛날 쿵푸 영화에 대한 애정의 기억이라 해도 좋을만큼
노골적인 경외심마저 엿보인다.
특히 전편에는 '브라이드'로만 소개된 주인공 키도가
중국으로 건너가 전설의 소림사를 무참하게 짓밟았던 파이 메이로부터
진짜 강력한 쿵푸와 필살기를 사사받는 기억이 소개되는데...
키도의 쿵푸 사부로 열연한 배우는 60~70년대 쿵푸 영화의 일가를 이룩한 유가휘다.
유가휘는 성룡이나 이연걸처럼 무용같은 품세에 의한 형의 무술이 아닌
박격 무술로써의 남파소림권인 '홍가권'의 고수이기도 해서
그의 무술은 영화에서 보여지는 것이 결코 허황된 것만은 아니기 때문에
옛 쿵푸 영화에 대한 헌정의 의미로 그의 캐스팅이 이루어졌다면
이것이야말로 무엇보다 고무적인 일이기도 하다.
'절권도'를 창시하여
영화 속의 환상적인 무술이 현실의 강력한 무술로까지 재현될 수 있음을
몸소 보여준 이소룡처럼
유가휘도 바로 그런 의미에서 존중받아야 마땅하기 때문이다.
이는 전편에서 핫도리 한조 역으로 분한 소니 치바 역시
그의 출연으로 옛 일본 사무라이 영화에 대해 헌정의 기념으로 해석할 수 있다.
빌의 동생으로 분한 마이클 매드슨,
이 사람... 꽤 많은 영화에서 갱으로 출연한 것 같은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이 '저수지의 개들'과 '도니 브래스코' 두 편 정도다.
위의 두 편만으로도 그의 육중한 존재감을
관객들에게 보여준 이미지는 실로 탄탄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서도 역시...
멍청한듯 잔혹하면서도 실리에만 눈이 먼 두목의 동생으로써의 캐릭터를
최고로 소화해낸다.
다릴 한나가 열연한 '엘',
키도의 스승 파이 메이에게 그녀도 쿵푸를 사사받지만
사부를 존경하지 못하고 사사건건 말대꾸하다가
그에게 한쪽 눈을 잃고 교활하게 스승을 죽인 충격적인 이야기가 밝혀진다.
그리고,
드디어 빌을 찾아내 복수하려는 순간...
그동안 숨겨진 진실이 드러나고 키도는 갈등하지 않을까... 싶지만
갈등은 없었던 듯 여겨지고
잠시 최후의 순간을 유보한채 한숨 돌리고는 복수를 감행한다.
빌역의 데이빗 캐러다인,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두번째 장편 영화이자 사실상의 그의 이름을 알리게 된 영화,
"박스카 버사(Boxcar Burtha) - 바바라허시의 공황시대"에 주인공 셸리역으로 나와 열연했었고
월터 힐 감독이 최초로 만든 서부영화로써
그의 대표적인 걸작이자 서부 영화의 전설이 된 "롱 라이더스"에서
그의 이름을 영화계에 깊이 각인시킨 명배우다.
전편에서는 이 빌의 얼굴이 나오지 않았다가
이 후편에서 드디어 등장하게 되는데...
흑백 화면에 황량한 텍사스의 벌판에서 처음 등장한 그의 모습은
여기에 고전 서부 영화에 대한 애정의 헌사 또한 비쳐져 있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자신부터
얼마든지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공언했던걸로 봐서
조금 기다리면 이 다음 이야기들은 또 만들어질 여지가 많을 것 같다.
어쨌거나...
오래간만에 러닝타임 내내 기대하며 가슴졸이며 영화에 몰입해서 본 좋은 영화였다.
osado
# by | 2004/05/27 02:39 | 삶은 현재다 | 트랙백(1) | 덧글(4)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제목 : 킬빌.vol1에 영향을 준 작품들
블로그 > 浩然之氣의 터 http://blog.naver.com/iguanna/80019295632킬 빌 Vol : 1》에게 영향을 준 영화들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킬 빌 Vol : 1》(Kill Bill Vol:1)에는 타란티노 감독이 보아온 많은 액션 영화들의 장면이 녹아들어가 있다. 그는 수많은 영화의 장면들.....more
극장에서 나오자마자 사운드 트랙 샀습니다^^